꽃이 피네,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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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네, 꽃이 지네
  • 박현 기자
  • 승인 2012.1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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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동인 박달회 수필집

의사수필가 모임인 박달회가 서른아홉번째 수필집 '꽃이 피네, 꽃이 지네'를 펴냈다.

16명 동인의 글 53편으로 이루어진 이번 수필집은 의사의 글은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을 떨쳐내고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엮었다.

1973년 발족한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온 박달회의 수필집은 다양한 읽을거리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살아가는 삶의 애환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꽃이 피네, 꽃이 지네는 16명의 필진이 각자 적게는 두 편에서부터 많게는 다섯편까지 올해 집필했던 작품을 모아서 엮은 수필집이다.

진료실에서 겪은 환자와의 에피소드부터 여행기, 어린 시절의 추억, 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써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제 막 가입한 신입생의 각오 서린 글에서는 박달회에 가입하며 느낀 설렘과 두근거림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박달회 창립부터 묵묵히 뜰을 지켜온 노장의 글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요즘 유행하는 에세이처럼 멋이 잔뜩 들어간 감성 넘치는 에세이는 아니지만 16인 의사 수필가의 경험담이 독자들의 생활 속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일독을 강권하고 싶다.

특히 이 책은 열여섯개의 꽃송이를 소담스레 한 다발로 엮은 듯하다. 환자를 고치는 의술을 잠시 내려두고 펜을 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수필가 모임 박달회.

뜻 모를 단어로 가득한 감성 에세이에 질렸다면 인간미가 묻어나는 휴먼 에세이 '꽃이 피네, 꽃이 지네'를 적극 추천한다.<도서출판 지누ㆍ274쪽ㆍ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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