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사마귀', 20대 미만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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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사마귀', 20대 미만 50% 증가
  • 박현 기자
  • 승인 2012.11.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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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사마귀, 완치 어렵고 재발율 높아 예방 중요

최근 10~20대의 젊은이들 건강에 HPV 감염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대한부인종양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의 34.2%는 HPV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28일 심평원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환자가 최근 5년간 환자가 16만5천명에서 29만4천명으로 연평균 15.4%씩 늘고 있으며 이 중 20대 미만이 53.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사마귀는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오돌토돌한 구진(피부가 1㎝미만 크기로 솟은 것) 형태로 나타난다. 사마귀는 물리요법이나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재발비율이 높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다. 특히 생식기에 나는 사마귀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4가 HPV 예방 백신, 가다실로 예방 가능하다.

4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 예방백신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16형, 18형을 98% 이상 차단하고, HPV 6형, 11형을 차단해 생식기 사마귀를 99%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식기 사마귀는 일단 발생하면 외과적 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다. 게다가 자연 면역으로는 항체가 지속되기 힘든 바이러스성 질환인 탓에 재발이 잦다.

HPV는 100종이 넘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16형, 18형은 전체 자궁경부암 발병의 약 70%, 6형과 11형은 전체 생식기 사마귀의 약 90%, 그리고 저등급 자궁경부이형/병변/이형성증 발병의 약 10%를 차지한다.

가다실은 2006년 6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127개국(2012년 9월 기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활발히 접종되고 있다. 또 총 34개국에서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통한 가다실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HPV감염률은 성별에 상관없이 남녀 모두에서 비슷한 비율을 보이는데 최근 HPV감염에 대한 자연면역반응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여성: 32.5%, 남성: 12.2%)

그리고 흡연자, 이른 나이에 성경험 시작한 경우, 성 파트너 많은 경우, 구강성교 하는 경우, 포경수술 하지 않은 경우, 남성간의 성관계를 갖는 경우 HPV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HPV 예방백신 접종은 본인의 건강은 물론 성관계를 맺는 상대 여성과 전반적인 공중보건의 향상을 위해서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9세~26세 남성이 가다실 접종이 가능하다. 호주에서는12~13세 남학생들에게 가다실 무료 접종을 지원할 정도로 남성 접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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