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수호 위해 병원인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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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수호 위해 병원인들 뭉쳤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11.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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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대국민캠페인, 쌀쌀한 날씨 불구 4천여명 건강걷기 등 참여
만성질환 예방의 날 선포 및 검진 제공…국민과 함께하는 잔치로

의료계 대표단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큰 뜻을 품고 대국민 건강캠페인에 나선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의 첫 행보가 많은 이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1월 초 이례적인 추위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병원인과 가족, 그리고 일반국민 등 4천여 명의 인파가 모여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병원계의 의지에 동참하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것이다.

11월3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회장 송태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는 주말 조금 이른 시간인 9시부터 막이 올랐다.

대회사에서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노인인구 비율이 10%가 넘어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이때 '행복한 노후'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할 때인지 생각해 볼 때가 됐다”며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여 년 전인 1990년 2천403억원에 불과했던 노인의료비는 지난해 15조4천억원을 넘어서며 64배나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단순히 수명만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병원협회가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대국민 캠페인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차흥봉 세계노년학회 차기회장, 박인숙 국회의원, 노웅래 국회의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남택서 국군의무사령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부인 김영숙 여사 등이 참석해 병원협회의 뜻 깊은 행사를 축하했다.

이외에도 박근혜 대통령후보와 강창희 국회의장,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축사를 대신 전하며 병원계가 마련한 대국민 건강캠페인에 4천여 병원인 및 국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이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표준식단 준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병원협회가 제정한 '만성질환 예방의 날'에 대한 선포를 김한선 병협 총무위원장이 진행했다.

아울러 병원협회와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송태선 회장이 '여러 가지 자연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짜게 먹지 말자' 등 10가지 항목의 '만성질환 예방수칙'을 선포했다.

나춘균 병협 보험위원장은 대한노인회와 함께 추진하는 '행복한 임종은 가족과 함께' 참여의향서 작성과 관련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것은 모든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동원했음에도 더 이상의 생명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을 때 가족과 함께 행복한 임종을 맞이하도록 한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1부 공식행사에 이어 마련된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는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 앞에서 출발해 민속놀이마당을 돌아오는 2.8km 구간의 어르신 코스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해 샛강 생태공원, 여의도공원을 거쳐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6km 구간의 일반인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푼 후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과 유태전 명예회장, 박상근·천명훈·백성길 부회장 등 임원진들은 어르신들의 보조에 맞춰 함께 손잡고 걸음을 옮겼다.

어르신들과 여러 가지 정담어린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노후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하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여한 병원인들은 음료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손에 들고 단풍든 가로수길을 따라 담소를 나누며 걸었다.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옷을 두껍게 입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1시간10분여의 산책 후 참가자들은 1부와 마찬가지로 개그맨 염경환 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의 축하공연과 경품추첨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타악 퍼포먼스팀 타포스와 사물놀이팀 휘모리의 연주 등에 즐거워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특히 LED TV, 건강검진권, 자전거, 쌀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추첨시간에는 모두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품에 당첨된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같이 온 가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오후 2시까지 건강검진부스, 음료제공부스, 놀이부스 등이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뉴고려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서울시 서북병원, 한길안과병원, 대한영양사협회, 만성질환관리협회, 대림성모병원 등이 참여해 부스를 만들고 골밀도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고혈압 및 당뇨 측정, 치매상담, 안과검진, 영양상담 등의 무료검사를 제공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도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부스를 돌며 평소에 무관심했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무료검진과 건강상담을 받고 병원협회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먹으며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멋을 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병원협회는 이번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국민사업으로 전개, 모든 국민들이 만성질환을 예방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노인의료비 지출의 증가로 가계부담이 커지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한다는 보다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노인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병원협회의 첫 발걸음이 시사하는 바는 더욱 큰 것이다. 

 <사진 : 한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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