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 김영훈 선생 유품 및 토지 경희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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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 김영훈 선생 유품 및 토지 경희대에 기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2.10.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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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 근대 문화유산 955점 포함 유품 1천600여 점 및 토지 14만평 기증

우리나라 근현대 한의학의 산증인인 청강 김영훈(晴崗 金永勳, 1882~1974) 선생의 유품 근대 문화유산 문화재 지정 축하 및 기부증서 전달식이 10월18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전달식에서 청강 선생의 아들인 김기수 前 포르투갈 대사(85)는 청강 선생이 생전에 남긴 문화재청 지정 근대 문화유산 955점을 포함한 유품 1천600여 점과 경기도 연천군 토지 46만2천809㎡(약 14만평)를 기증 약정했다.

유품에는 청강 선생이 1914년부터 1974년까지 한국전쟁기간을 제외한 60여 년간 서울 종로 보춘의원(普春醫員)을 운영하면서 기록한 진료기록부, 처방전, 필사본 의학서 '수세현서(壽世玄書)' 등 관련 기록물 이 포함돼 있다.

이들 유품들은 근대 의료체계 형성기의 전통의학 및 국민보건의료 실태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살아있는 기록물로서 생활사ㆍ의학사적 가치가 현저해 지난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 문화유산 문화재로 지정됐다.

청강 김영훈 선생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의학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기울이고 60년 간 개업의 임상실적을 남긴 한의사이다.

청강 선생은 1904년에 최초의 근대적 한의과대학인 동제의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1945년에는 구황궁(대한 제국 때에 있던 황실의 궁전) 전의로 임명됐다.

이후 1952년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서울한의과대학(경희대 한의대의 전신) 명예학장 등을 역임하고 1963년 건국국민훈장을 수상했다.

청강 선생의 큰아들인 김기수 전 포르투갈 대사는 “아버지인 청강 김영훈 선생이 생전 환자들을 돌보며 작성한 기록물이 우리나라 한의학의 중심인 경희대 한의대에 기증돼 후학 양성과 향후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소중한 유품이 경희대에 기증되는 것에 데에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강 선생의 손자이자 김기수 前 대사의 아들 김용건 씨도 선대의 뜻을 받들어 해마다 한의대 연구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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