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진은 에이즈와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용해 낭포성 섬유증 환자의 폐세포 속에 있는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는 방법이 원숭이 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폐를 공격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표면에서 채취한 단백질과 유전자를 세포의 유전자 공장에 집어넣는 기능이 탁월한 에이즈 바이러스를 결합해 복합 바이러스를 만든 후 여기에 정상적인 낭포성 섬유증 관련 유전자를 부착시켜 비정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모든 이물질을 퇴치하는 기능이 강력한 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에이즈 바이러스의 특성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옥스퍼드대학의 스티브 하이드 박사는 이 방식이 효과적이나 이와 비슷한 연구에서 인체가 곧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낸 사례가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계속되는 실험에서도 효과가 유지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방식에 사용된 에볼라 바이러스와 에이즈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부분만 사용돼 증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을 시키지 않는다.
낭포성 섬유증은 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유전적 질병으로 영국에서는 7천500명이 발병한 가장 흔한 치명적 유전 질환이다.
연구 결과는 뉴사이언티스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