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수술로 혈관질환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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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수술로 혈관질환 치료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9.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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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공준혁 교수, 혈관내시술 및 수술 400례 달성
혈관 대체 수술 및 스텐트 시술의 장점 살려

절개 후 문제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적 치료와 혈관내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수술이 새로운 혈관질환의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 하이브리드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강북삼성병원 공준혁 교수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동맥경화시술 151례 △동맥류시술 20례 △혈액투석접근도관관련시술 134례 △심부정맥혈전증시술 49례 △하지정맥류시술 34례 등 총 416례의 하이브리드수술을 진행하며 혈관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혈관질환에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복부대동맥류 등의 기타혈관질환이 있다. 통계청과 심사평가원자료에 의하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유병률은 2007년부터 감소세이고, 매년 새로 발생하는 환자도 감소하고 있다. 반면, 복부대동맥류를 포함한 기타혈관질환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받는 사람이 증가해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기 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와 동반된 기타혈관질환(하지동맥경화증 등)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수술은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개념으로 기형적으로 꼬여있거나 막힌 혈관은 절개해 새로운 혈관으로 치환하는 수술을 먼저 하고, 수술 부위부터 유도 도관을 넣은 뒤 막히거나 팽창된 혈관을 찾아가 특수 금속 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로 혈관의 파열을 막는다.

이처럼 수술의 높은 위험은 낮추고 사망률과 합병증이 거의 없는 시술 중심 치료로 이뤄져 고령의 환자는 물론 복부대동맥류 파열 등으로 개복수술과 시술이 어려운 응급중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갑작스런 복통 후 혈압저하와 의식불명으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김 모 씨(72세, 여)의 경우 심폐소생술 후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진단됐으나 오랜 고혈압 및 폐질환으로 개복수술을 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높았고, 복부대동맥류의 모양이 굴곡이 심해 혈관 내 시술이 어려워 공 교수에 의해 하이브리드수술을 받고 완쾌된 경우가 있었다.

공 교수는 “안전하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하이브리드수술이 고령의 혈관질환 환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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