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호역사 뿌리찾기 특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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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간호역사 뿌리찾기 특별전' 연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8.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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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간호사 졸업사진' 등 발굴 사료 60점 공개
8월8~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서 마련

우리나라 초창기 간호사들의 모습을 담은 특별전이 열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는 오는 8월8일(수)부터 8월31일(금)까지 '한국간호, 역사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 '간호역사 뿌리찾기 특별전'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연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간호협회가 2008년부터 '간호역사 뿌리찾기사업'을 통해 발굴한 사료 100여 점 중 '1908년 우리나라 간호사 최초의 졸업식 사진' 등 희귀자료 60점이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다음과 같이 모두 3섹션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한국간호 역사의 문을 열다=1885년 근대 간호 도입기에서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 초기 병원, 간호교육자, 최초의 간호사, 간호의 다양한 모습 등을 다룬다. 최초의 간호사 이그레이스와 김마르다와 졸업장, 초기 간호교육자 Esther Lucas Shields의 1920년대 강의록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올해 5월1일 대한간호협회가 발간한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을 집필하면서 모은 간호사 독립운동가 26인의 생애와 그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생생히 담았다.

간호사 노순경, 김효순, 정종명, 함귀래의 서대문형무소 수형카드, 간호사 김태복의 의용단 취지서, 대한민국애국부인회에서 군자금 모금과 지부 조직 구축에 애쓴 간호사 이정숙, 의료기관에서 독립만세운동과 파업과 태업으로 맞선 간우회의 박자혜 간호사의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간호인 단체=한국에 파견된 서양인 간호사의 수가 늘어나고 한국인 간호사가 늘어남에 따라 간호사들은 전문직 발전을 위한 연구와 학술교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하기에 이른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최초로 1910년 6월 조직한 한국인 간호사 단체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과 관련 간호협회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한국 간호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미래 간호 100년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 온 '간호역사 뿌리찾기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전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간호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간호와 관련된 모든 사료, 박물, 기록, 사진 등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지금까지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통해 △독립운동 간호사 발굴(2008년) △박자혜 간호사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2009년) △'대한간호(속간 1호)' 원본 복원(2010년) 등 한국 간호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한국의 근대간호 뿌리를 찾기 위한 사료수집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근대간호의 도입과 간호인 단체에 관한 연구' 보고서(2009년)도 작성했다.

이어 미국에서 근대간호 관련 사료를 찾아보기로 하고 옥성득 UCLA 교수에게 이를 의뢰하고 지난해에는 1886년부터 1911년까지의 방대한 자료를 엮은 '한국간호역사자료집I'을 발간했으며 올해에는 '한국간호역사 화보집'도 출간했다. '한국간호역사자료집'은 앞으로 5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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