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간전이 억제물질 '핵산 앱타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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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간전이 억제물질 '핵산 앱타머' 개발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07.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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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이성욱 교수팀, 전이 추적, 치료 가능성 열어

대장암세포의 간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인 핵산 앱타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새로운 개념의 생고분자 물질인 '핵산 앱타머'는 항체와 같이 표적분자에 높은 친화력과 특이성을 갖고 결합할 수 있는 단선으로 구성된 핵산이다.

단국대 미생물학과 이성욱 교수(49)가 주도하고 이영주 박사, 한승렬 박사과정생, 김남연 연구원(이상 단국대), 이수한 박사(서울아산병원) 및 정진숙 교수(동아의대)가 참여한 이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지원사업과 복지부, 지경부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지 7월호에 게재됐다.

대장암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세포의 간전이로 암환자 10명 중 2∼7명은 간전이가 발생하는데 일단 간으로 전이되면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의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고 치료됐다해도 재발되기 쉬워 대장암 환자의 간전이를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금까지 암표지자 중 하나인 암태아성항원(CEA)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대장암 세포의 간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CEA가 어떻게 간전이에 관여하는지 그 원리가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고 CEA를 표적으로 한 효과적인 간전이 억제제도 개발되지 못했다.

이성욱 교수연구팀은 CEA의 특정부위(N 말단 부위의 PELPK 아미노산 서열)가 대장암 간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핵산 앱타머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첫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앱타머가 대장암 세포의 생존력에 관여하는 CEA와 세포사멸 수용체간의 결합을 방해해 효과적으로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앱타머가 CEA 단백질 뿐아니라 CEA 발현 대장암 세포표면에 특이하게 결합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앱타머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간전이를 진단, 추적하며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팀이 발굴한 액타머는 특히 암조직에 쉽게 침투해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의약제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욱 교수는 “연구성과는 CEA의 특정부위가 대장암의 간전이를 촉진하는 주요 인자임을 규명하고 핵산 앱타머 개발을 통해 대장암 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원천봉쇄ㅐ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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