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첫발...요구안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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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교섭 첫발...요구안 발제
  • 정은주
  • 승인 2005.06.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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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측, 병원급 주40시간 전면실시와 임금인상 9.89% 요구
2005년 보건의료분야 산별교섭이 시작된지 만 두달만에 협상요구안을 발제하는 등 병원노사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교섭에 돌입했다.

보건의료산업 관계 사용자 대표단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5월 31일 여성개발원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7번의 교섭결렬을 딛고 처음으로 교섭을 진행, 노조측은 요구안을 발제하고 사용자측은 추후 특성별로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취합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교섭에서도 보건의료노조측이 사립대병원을 대표해 교섭위원으로 참가한 심종두 공인노무사의 교섭위원 자격을 문제삼아 시작부터 삐걱거렸으나 결국 사립대병원측이 퇴장한채 일부 국립대병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중소병원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요구안 설명을 진행한 것.

대표단을 구성하지 못한 국립대병원은 전북대병원장을 비롯해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이 개별 자격으로 교섭에 참가했으며, 사립대병원과 중소병원 모두 해당하는 가톨릭성바오로병원도 교섭권을 어디에 위임할지 결정하지 못해 일단 개별 자격으로 나섰다.

중소병원 대표로 참석한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노조측의 요구안 설명에 앞서 매 교섭 때마다 사립대병원 대표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극을 치닫게 하는 데에 유감을 표현하고, 서로 양보하고 양해해서 진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사용자 대표단의 자격이 아니라 특성별 자격에서만 요구안 설명을 듣는 것을 전제로 노조측의 요구안 설명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대한 입장은 추후에 특성별로 취합해 전달하기로 했다.

요구안 설명 후 중소병원 대표측은 "사립대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사측대표단의 단일안을 도출하긴 어렵다"고 밝히고, 노조측에 요구안과 관련해 "주40시간 근무제는 법에 명시된대로 도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측은 "6월 1일 노조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신청 결의를 하고, 추후 교섭진행 상황을 고려해 조정신청을 결정할 것"이라는 일정을 전달했다. 아울러 6월 7일 예정된 9차 교섭부터는 주2회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교섭방식도 본교섭과 대표교섭, 실무교섭 등을 고려해 사측 의견을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노조측이 발제한 요구안은 ▲산별기본협약 관련 △유일교섭 단체임을 인정 △산별협약의 우선 적용 △사용자단체 구성 △산별적 노조활동 보장 ▲임금협약 관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고용보장 ▲고용협약 관련 △임금인상 9.89%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제 82만5천원 ▲노동과정협약 관련 △병원급 이상 온전한 주5일 근무제 전면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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