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 연이어 고난도 간이식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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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 연이어 고난도 간이식수술 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2.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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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실력을 공인, 앞으로도 장기이식분야 전문성 높일 것

고려대 안산병원이 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진 '장기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해냄으로써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어 화제다.

간담췌외과 송태진ㆍ한형준ㆍ윤삼열 교수로 이루어진 장기이식팀(간, 신장이식)은 지난 5월9일 김 모 환자의 간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일주일도 되지 않은 5월16일 박 모 환자의 간 이식수술도 무사히 마쳤다. 현재 두 환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술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간경변이 악화되어 복수가 차오르고 간부전이 심했던 두 환자는 빠른 이식수술만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였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먼저 이식수술을 실시한 환자는 상태가 악화일로에 있었지만 극적으로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기증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식수술팀은 신속한 조치를 통해 간 이식 수술을 준비했고 KTX로 장기 이송을 결정했다.

치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수송에서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KTX가 고장으로 동대구역에서 멈춰버린 것이다. 다른 대체편으로 급히 병원으로 장기는 옮겼지만 위급을 다투는 상황인 만큼 의료진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수술시간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수술이 이어졌다. 송태진 교수가 이끄는 장기이식팀은 최선의 준비와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했고 조금의 실수도 없이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 김 모 환자는 수술을 마치고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간부전이 발생한 박 모 환자에게도 13시간에 걸친 이식수술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미 다수의 이식수술을 성공한 고려대 안산병원 이식수술팀이 일주일 사이 연이은 간 이식수술을 통해 다시 그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수술을 이끈 송태진 교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고난도의 이식수술을 진행한 것은 그 만큼 의료적 수준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이식수술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식수술을 받은 첫 번째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한 후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속도가 빨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두 번 째 이식환자 역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3주 내에 퇴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려대 안산병원은 수술 중 최고 난이도인 장기이식수술 분야에 있어서도 떠오르는 샛별로 등극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간이식, 신장이식 뿐만 아니라 심장이식 등 다양한 이식수술을 성공했으며 흉부외과 신재승ㆍ민병주 교수(심장이식), 간담췌외과 송태진ㆍ한형준ㆍ윤삼열 교수(간, 신장이식) 등 전문 의료진들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흉부외과 신재승 교수는 “이식 수술은 수술뿐만 아니라 환자관리의 시스템, 감염관리 등 종합병원의 총체적인 실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식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국내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실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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