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부담 없이 망가진 무릎연골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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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부담 없이 망가진 무릎연골을 되살린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5.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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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승인, 보건복지부 인가 '자가연골 줄기세포 치료술'로 안전하고 빠른 치료

올해로 17년째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부산진구 당감동 이 모 씨(39세ㆍ남)는 지난 3월 심한 무릎통증으로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다.

평소에도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택시기사의 직업병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파스 정도 붙이고 운전하던 이씨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권유로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나서 최근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 이 씨는 병원을 찾았을 때 무릎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연골이 손상된 것이다. 병원에서는 그에게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권했고 고민 끝에 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보통 주변의 친구들이 무릎수술을 받고 몇 달간 병원신세를 지는 것을 지켜봤던 이 씨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줄 알고 걱정이 많았지만 3일 정도 입원해서 간단한 시술만 받고 더 이상 수술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무릎통증도 거의 사라졌고 이 씨는 자신이 받은 치료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개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신 관절연골 재생 치료법이다.

이 씨와 같은 관절 연골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최신 치료방법으로 2012년 1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심의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다.

이미 세계 유명병원들은 이 치료술을 빠르게 도입하여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프로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치료를 받아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함으로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최신 치료술이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우수한 연골재생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그동안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인해 큰 수술을 받아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짧은 시술시간과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높은 치료만족도를 얻고 있다.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마취의 부담이 없다. 부분마취만으로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하고 원심분리기와 전용키트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해 손상된 무릎연골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시술이 완료된다. 보통 한 달 내로 통증이 줄어들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연골재생이 70∼80%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무릎 연골손상을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노인성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로 인한 손상, 운전 등 생활습관에 의한 손상으로 젊은 층에서도 무릎 연골손상이 늘고 있다. 자가연골 줄기세포 치료술은 15세에서 5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온종합병원 정형외과 김윤준 과장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경우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에 대한 위험이 현저히 낮다”며 “특히 이 치료법은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안전한 시술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연골 재생 치료법이다. 하지만 적용 가능한 연골손상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어 평소 무릎통증이 있다면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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