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코리아 소나조이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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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코리아 소나조이드 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5.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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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시간 기존 제품 대비 40배 이상 늘린 초음파 진단영상기기용 조영제

GE헬스케어코리아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을 최대 40배 이상 늘린 초음파 진단영상기기용 조영제 ‘소나조이드(Sonazoid)’를 오는 7월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간암 진단에 특화된 이 제품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마이크로버블과 쿠퍼영상을 통해 질환의 조기진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5월11일 오후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GE헬스케어코리아 진단의약품사업부 정지문 사장은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라며 “소나조이드는 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조영제로 조기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간암 진단에는 CT나 MRI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음파 검사법이 선호되는 편이다. 초음파 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체에 조영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초음파 조영제는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이 대조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데, 기존 초음파 조영제에 의해 생성된 마이크로버블의 경우 인체 내 지속시간이 3∼4분 정도에 지나지 않고, 고주파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경향이 있어 간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소나조이드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을 2∼3시간까지 획기적으로 연장시켰다. 이에 따라 CT와 유사한 진단 능력을 구현하며, 혈관 및 간실질 부위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소나조이드는 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중 하나인 쿠퍼(Kupffer) 세포의 이물질 포식 기능을 활용해, 기존 조영제와 차별화되는 또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쿠퍼 세포는 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이지만 간암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물질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닌 쿠퍼 세포가 소나조이드의 성분을 흡수하게 되면 건강한 조직과 간암 조직 사이의 대조가 명확히 나타나게 돼 병변의 위치와 크기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1cm 미만의 작은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물론, 간암 치료의 가이드 및 치료과정의 예후를 확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일본에서 소나조이드의 임상실험을 총괄했던 동경의대 소화기 및 간장학과장 후미노리 모리야수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2007년 출시 이후 일본에서 소나조이드를 사용해본 결과, 소나조이드의 효과는 스크리닝, 진단, 치료 및 추적검사 등 다방면에서 입증됐다”며 “소나조이드는 일본의 의료진들이 간종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간종양 고위험환자의 정기 추적검사에도 사용되는 등 그 효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월등히 길고 안정적이며, 명확한 혈관영상과 쿠퍼영상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한국인들의 간암을 조기에,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소나조이드는 일본에서 다이이찌산쿄사가 시판 중이며, GE헬스케어가 직접 판매를 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다.

소나조이드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으며, 오는 7월부터 시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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