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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생님은 삭신이 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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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생님은 삭신이 쑤신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5.0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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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되고 다른 직장에 없는 방학 등으로 인해 인기 있는 직종 중 하나가 선생님이다. 그러나 수업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하며 계속되는 판서로 인해 선생님들 가운데는 의외로 '직업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할 하지정맥류, 오십견, 척추이상 등 대표적인 교사직업병에 대해 알아본다.

오래 서서 일하는 교사의 대표적인 직업병 '하지정맥류'

선생님들은 대부분의 수업시간 동안 서서 일한다. 이렇게 장시간 서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 발끝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혈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역류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판막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혈액을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한다.

그러나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고장 나면 혈액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발끝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만나 소용돌이치고 역류해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현대유비스병원 외과센터 이철희 부장은 “오래 서 있게 되면 중력의 영향은 계속적으로 받지만 다리의 움직임은 적어진다. 이로 인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혈관과 판막에 무리가 가게 된다.

결국 판막이 망가져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다리로 몰리게 되어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며 선생님들에게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원인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로 하지정맥류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미용사, 스튜어디스에게 흔하게 생기는 대표적인 직업병이다.

발병 초기에는 다리가 붓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다리가 묵직하고 뻐근해지며 밤에 자고 있을 때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다리에 푸른 혈관도 비친다.

이를 계속 방치하면 정맥이 피부 위로 튀어나오게 된다. 무엇보다 걸러지지 못한 노폐물이 다리에 머물면서 습진이나 염증, 피부가 썩는 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선생님들은 퇴근 후 다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TV를 보거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씻을 때는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찜질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 일하는 틈틈이 발목 돌리기 같은 운동을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30대 교사도 방심할 수 없는 어깨 '오십견'

오십견 역시 교사들의 대표적인 직업병 중 하나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점차 약화되거나 어깨 관절낭(점액이 들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의 윤활성분이 말라 뼈와 관절의 마찰이 심해지거나 관절에 염증이 생겨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주로 50대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린다.

하지만 선생님들 중에는 30대 오십견 환자도 흔한 편이다. 하루에 몇 시간씩 팔을 들고 판서를 해야 하며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피로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관절에 통증이 가중된다. 이로 인해 모든 팔 운동이 제한을 받게 돼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또 어깨가 굳어져 본인이나 남이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특히 어깨부터 팔 뒤꿈치까지 쑤시는 통증이 심해 팔을 등 뒤로 돌릴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더욱 감소시키게 되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어깨를 바깥쪽으로 하는 외전운동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게 좋고,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

대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을 달고 산다는 게 쉽지 않다. 물리치료나 관절 재활치료는 단기간에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서 있어도 문제, 앉아 있어도 문제 '근골격계 질환'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1시간 동안 꼼짝 않고 서 있으면 어느새 허리가 뻐근해지기 마련이다. 출근부터 퇴근시간까지 계속 서 있거나 혹은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선생님들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현대유비스병원 관절・골절센터 김기봉 진료부장은 “보통 서 있는 자세는 척추가 굽어지지 않고 형태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허리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 있는 경우에는 무게 중심이 허리로만 집중되고,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뼈의 긴장상태가 지속된다”며 장시간 서 있는 자세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사들의 경우 오래 서 있으면서 무게 중심이 허리에만 집중되고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수축되고 딱딱해진다. 근육이 딱딱해지면 척추를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주변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 통증이 발생된다.

또 허리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척추주변 근육을 더욱 딱딱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척추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가 약해지고 요통이 악화된다.

또 책상 속에 들어가 있는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허리뿐만 아니라 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 직장인과 달리 교사들은 일명 '교사용 컴퓨터 책상'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모니터가 책상 속에 비스듬하게 들어가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목에는 많은 무리가 간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해도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어 보기 쉬운데 교사용 컴퓨터 책상은 아예 고개를 숙이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목뼈(경추)가 정상적인 C자 곡선(옆에서 봤을 때)을 잃고 일자로 쭉 펴지는 일자목 가능성이 높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하중이 목으로 집중돼 목뼈의 디스크 노화를 가속시킨다. 경추의 C커브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자목이 되면 디스크의 충격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의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전달되게 된다.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결국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건강한 허리와 목을 위해서는 수업 중이거나 걸을 때 모두 가슴과 허리, 목을 펴야 한다.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에는 발 받침대를 이용해 양쪽 발을 번갈아가며 올려주도록 한다. 무엇보다 쉬는 시간마다 한차례씩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도움말=이철희 부장ㆍ현대유비스병원 외과센터/김기봉 진료부장ㆍ현대유비스병원 관절・골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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