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의 힘 '캥거루 케어', 산모 심리안정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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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의 힘 '캥거루 케어', 산모 심리안정에 기여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2.03.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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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애착 및 모성자존감 33% 증가

산모와 아기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안아주는 캥거루케어가 산모의 심리적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체중 1천000g에서 1천800g 이하의 미숙아 산모 43명(2010년 14명, 2011년 29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케어를 시행했다.

그 중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캥거루케어를 받기 전보다 모아애착 7.47% 증가, 모성자존감 33.25% 증가, 불안정도 23.0% 감소를 보여 캥거루케어 후 임산부의 심리적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캥거루케어(Kangaroo care)란 산모와 아기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안는 행위를 통해 아기의 체온유지, 정서 안정, 면역력 증가 등을 돕는 육아법이다. 산모와 아기의 스킨십을 통해 아기의 특수감각섬유를 자극시켜 옥시토신 분비를 촉신시킴으로써 아기의 통증을 잠재우고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197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부족한 인큐베이터를 대신할 방법으로 처음 시행된 캥거루 케어는 현재 의료선진국에서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이 론(Joy Lawn) 박사의 '조산합병증으로 인한 신생아 사망 방지를 위한 캥거루케어' 연구논문에 의하면 캥거루케어가 미숙아 생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2010년 7월부터 켕거루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캥거루케어 시행 전 미숙아 산모는 주치의와 상의한 후 캥거루케어 시기를 결정하게 되며,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이후 산모가 캥거루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간호사를 배치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무엇보다 산모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캥거루케어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하여 산모와 보호자에게 배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성태정 교수는 "캥거루케어는 산모에게 미숙아를 품에 안겨 정서적 및 신체적인 치료를 돕는 행위로 미숙아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의료진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미숙아 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까지 생각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캥거루케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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