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르크, 편작, 프로이트를 다시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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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크, 편작, 프로이트를 다시만나다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02.1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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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달인이랑 식사할래요’-닥터 콜롬보 메디컬 에피소드1
김응수 한일병원장 부부 공저

의사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이 역력히 돋보이는 ‘의학의 달인이랑 식사하실래요?’라는 책이 나왔다.

흉부외과 의사로 활발한 저작활동을 펴오고 있는 김응수 한국전력의료재단 한일병원장이 국어교사인 부인 김명희씨와 함께 펴낸 이 책은 오래전 방송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키는 ‘닥터 콜롬보의 메디컬 에피소드 1’이란 부제자체가 흥미를 끈다. 에피스드 1에 이은 2, 3편도 벌써 기대된다.

중국 사서에는 화타, 편작, 창공 등 많은 의사들이 나오는데 우리 삼국사기, 삼국유사에는 등장인믈들의 건강을 지켜준 의사는 아무리 찾아보 없다며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가 업적에 집중하기 보다는 한 의료인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며 의사생활을 했는지를 알려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책은 세상을 치료했던 괴짜의사 ‘루돌프 비르효’, 나폴레옹이 만났던 가장 훌륭한 의사 ‘장 라레’, 살아잇는 생물의 종류를 나눈 의사 ‘칼 폰 린네’, 보통사람들에게 히망을 준 용불용설의 의학자 ‘라마르크’. 마케도니아 사람인 것이 죄였던 천재의사 ‘아리스토텔레스’ 등부터 겸손하기로 소문난 동양 최고의 의사 ‘편작’, 정신분석을 개발한 가난한 모라비아 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20명의 명의를 소개하고 있다.

각 장마다 내용을 함축적으로 그려낸 정병권 화백의 삽화가 곁들여져 이해를 쉽게할 뿐아니라 눈을 즐겁게 한다.

위인전 하면 소시적 숙제를 위해 어쩔수 없이 읽는 따분한 책이란 선입견을 불식시키려 저자는 밥상머리에서 딸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내려갔다.

저자 부부가가 위대한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때 그때 딸들이 질문을 하고 거기에 알기쉽게 답변을 한 내용들을 엮어낸 것이다.

다분히 교육적이며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을법한데도 문장들이 아주 흥미를 끈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의학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다시만나는 값진 기회가 될것이기에 일독이 권해진다.

저자는 ‘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 의사다’, ‘낡은 전동타자기에 대한 기악’ 등 다섯권의 에세이집을 펴낸바 있는데 여섯 번째인 이 책은 국어 교사인 부인과 공동으로 저술했다. 아빠의 의사 전기 이야기를 열심히 재미있게 들어준 딸들 중 첫 딸이 교정까지 맡았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와 수학공식 같은 숫자를 최대한 배제해 가볍게 읽을 수 잇도록 만들어졌으며 대신 각주를 달아 주요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약력을 추가했다.

저자는 우리가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훌륭한 의사가 되는 꿈을 꾸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을 외우듯 의사의 이름을 줄줄이 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복우물 발행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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