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일본 바이오시장 본격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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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일본 바이오시장 본격 공략 나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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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기술이전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G-CSF 최근 일본 제조판매승인 신청 완료
추가 기술료는 물론 제품 출시 이후엔 본격적인 로열티 수입 발생

세계2위 규모의 일본 바이오 제약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제약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김원배)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지난 2006년 말 일본의 바이오벤처사인 Gene Techno Science주식회사(GTS사)에 기술이전한 G-CSF(일본코드명 : FSK-0808) 바이오시밀러가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모치다제약㈜에 의해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1월16일 밝혔다.

‘FSK-0808’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G-CSF로, 다국적 기업인 암젠에 의해 개발돼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그라신(Gracin)’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그라신은 2010년에만 14억5천만달러(한화 약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제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1999년 동아제약의 기술로 ‘류코스팀’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돼 동남아와 남미 등에 수출된 바 있다.

일본 GTS사는 동아제약이 수립한 산생세포 및 제조기술을 이용해 얻어낸 고순도의 원료로 일본의 중견 제네릭기업인 후지제약공업㈜ 및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경험이 풍부한 모치다제약㈜과 함께 임상시험을 실시해 일본에서의 제조판매 승인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번 제조판매승인 신청 완료에 따라 효능과 품질이 같으며 가격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SK-0808은 일본에서 ‘그라신’에 대해 최초로 승인 신청된 바이오시밀러로, 일본시장이 의약품의 허가승인이 매우 까다로운 국가임을 감안할 때 동아제약의 우수한 R&D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일본 제조판매승인 신청으로 기술수출자인 동아제약은 계약조건에 따라 GTS로부터 추가 기술료를 받게 되며,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로열티 수입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일본 바이오시장은 2011년 기준 4천억엔에서 2020년 1조2천억엔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지제약공업㈜과 모치다제약㈜이 코마케팅을 진행하는 만큼 판매실적에 따라 로열티 총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아제약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일본 제조판매승인 신청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 세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20년 9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오 신약에 대한 대형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들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의 시장규모는 향후 더욱 더 확대될 전망이다.

김원배 사장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을 통해 선진국 제약사와 협력한 좋은 사례로 허가승인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일본에서 허가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동아제약의 신약개발 연구역량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증거”라며 “현재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투자를 통해 추진 중인 바이오의약품 사업화에 있어서도 더욱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은 올해 창사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대형제품 개발’을 목표로 최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社와 바이오제품에 관한 투자 유치를 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올해 송도 지구 내에 바이오시밀러 cGMP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완공 예정이며 향후 허셉틴을 포함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추가적으로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에 대해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아제약은 향후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바이오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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