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말초부에 발생하는 초기폐암은 최소침습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심부에 생기는 폐암은 한쪽 폐를 전부 절제해야 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국립암센터 조재일․이현성 박사팀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폐암 수술 환자 2천6명중, 기관지성형술을 시행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재발율 및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2기, 3기 폐암임에도 불구하고 62.8%의 5년 생존율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기존 수술에 비해 합병증은 줄이고 정상 폐를 보존하면서도 폐암의 재발 및 생존에 있어서 뒤지지 않는 결과이다. 또한 주위 림프절 전이에 상관없이 이 술식을 시행할 수 있음도 생존율로써 입증했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을 경우 5년 생존율은 68.6%였으며 기관지주위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64.4%, 종격동림프절 전이가 있는 3A병기에서도 52.6%의 5년 생존율을 나타냈다.
조재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2, 3기 폐암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5년 생존율이 62.8%인 것은 세계폐암학회가 보고한 2, 3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인 30-40%와 비교할 때 국내 폐암수술 성적은 매우 우수한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폐기능을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관지성형술을 이용한 폐암수술이 전폐절제술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회지인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지(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