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뇌졸중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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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뇌졸중 치료에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5.05.14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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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게임이 뇌졸중 환자의 마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햄프턴 대학 물리치료학교수 유승현 박사는 의학전문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좁은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과 같은 비디오 게임을 뇌졸중 환자에게 시키면 손상된 뇌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뇌졸중을 겪은 후 1년이 넘어 더이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뇌졸중 환자 10명(평균연령 57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5명)에게만 일주일에 5일, 하루 1시간씩 한 달동안 이러한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한 결과 기능이 손상된 몸 반쪽의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계단을 걸어 오르내리는 게임, 깊은 바다에서 상어들과 함께 유영하는 게임,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가는 게임 등 모두 3가지 가상현실 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15m 걷기는 23%, 4계단 올라가기가 17% 각각 개선되었다. 이에 비해 대조군은 걷기만 5%정도 좋아지고 계단 올라가기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유 박사는 실험시작 전과 실험이 끝난 후 뇌조영을 실시했는데 가상현실 게임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뇌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올리언스에 있는 옥스너 클리닉 뇌졸중치료실장 로버트 펠버그 박사는 더이상 신체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에게 그러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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