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英서 여성 이공계 진출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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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英서 여성 이공계 진출 지원 촉구
  • 윤종원
  • 승인 2005.05.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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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서 여성의 이공계 진출을 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이공계 출신 여성의 직장복귀를 지원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여성 이공계 진출 지원 단체인 `멘토넷(MentorNet)"은 6천여 명의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의 서명을 받아 여성의 과학ㆍ공학ㆍ기술ㆍ수학분야 진출을 막는 장벽 철폐에 나서라는 서한을 11일 미 의회에 발송했다.

서한은 최근 과학ㆍ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재능이 떨어진다는 하버드대 로런스서머스 총장의 발언으로 유발된 논란이 "이렇게 중요한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줄곧 저조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 나라는 경제와 안보 면에서 이들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상원 과학기술 소위에서 여성 과학인력 관련 청문회 공동의장을 맡을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조지 앨런(공화.버지니아) 의원에게 발송됐다.

와이든 의원과 바버라 박서(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의원 2명은 지난해 모든 연방 교육기관 내 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교육법과 교육법 시행령에 의해 여성들이 수학과 과학, 기술 분야에서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지를 질의했고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교육시행령이 부적절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영국에서는 `이공계 여성자원 센터(UKRC)"가 이공계 출신 여성 전문가들의 전공분야 복귀 지원 캠페인을 시작, 여성 전문가 1천 명의 직장복귀를 도울 계획이라고 BBC뉴스 인터넷 판이 이날 보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영국에서 연간 이공계 출신 여성인력 2만4천 명이 일자리로 복귀하지만 이중 8천 명만 이공계관련 직장에 복귀한다. 이공계 출신 여성들은 같은 이공계 출신 남성들이나 비 이공계 출신 여성들에 비해 경제활동 참여가 덜하고 전체 여성 평균에 비해 파트타임 일거리를 찾는 비율도 낮다.

직장복귀 캠페인의 제인 버처 책임자는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이공계 여성들이 다시 복귀하려면 업계의 빠른 기술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고용주의 걱정을 사고 본인들도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직장 복귀 캠페인은 이런 여성들을 재훈련시키고 조언자의 지도를 받을 기회를 주며 관련 단체들을 연결해주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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