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높인 EMR 개발 일본 수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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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높인 EMR 개발 일본 수출 화제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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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품보다 편의성 뛰어나 현지서 호평

         김성주 대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디알 소프트(Dr. Soft)라는 작은 신생기업이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chart, EMR)에 관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데 이어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에 수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는 지난 20여 년간 현역 안과의사로 현역에 봉직하면서 기존의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전자의무기록을 사용해본 결과 많은 불편과 문제점을 경험한 김안과병원 김성주 병원장으로 그는 병원을 그만두고 이 회사의 대표직을 맡아 직접 개발에 나서 1년의 연구 끝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김 대표는 전자의무기록에서 가장 구현이 어렵다고 알려진 안과영역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및 국외에서 가장 사용하기에 편하고 어떠한 프로그램과도 맞물려서 작동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성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

전자의무기록이란 과거에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환자진료내용을 종이에 적던 것을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차트를 통해 작성하고 이를 보관하는 것이다.

국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병원정보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업체 등 이를 개발한 많은 기업들이 국내의 경험을 통해 해외 수출을 시도했지만 실제로 성공을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김성주 대표는 현재까지 개발된 의료정보 시스템들이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져 사용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는 점에 착안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대학병원들이 수백억원을 들여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지보수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의사들은 과거에 사용하던 종이차트가 훨씬 편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전자의무기록 작성이 불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의사들이 전자차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개발자 중심의 설계와 실제사용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이 김성주 대표의 지적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제품을 팔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일본에 가서 의사들을 직접 만나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니 일본제품보다 편의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싸다”면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제 첫 단추를 끼웠지만 향후 제품을 사용해보면 일본의 다른 의료기관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주 대표는 ”제가 사용하기 편하면 다른 의사도 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의료정보시스템도 많은 분야가 있어 각 나라마다 상황에 맞추기가 쉽지는 않지만 전자차트만은 의사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똑 같이 사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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