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 지원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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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 지원대책 세워야
  • 박현
  • 승인 2005.05.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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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협회, 기초의학지원재단 설립 건의
침체된 기초의학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한 기초의학지원재단이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의학협의회(회장 김기환)는 10일 "21세기 환경변화에 따른 기초의학 발전방안" 보고서를 통해 “BT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두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기초의학 육성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김기환 회장(서울의대 생리학)을 위원장으로 김전(서울의대 생리학), 안영수(연세의대 약리학), 조동택(경북의대 미생물학), 조수헌(서울의대 예방의학), 채종일(서울의대 기생충학), 최종상(고려의대 병리학) 교수 등 연구진이 지난 1년간 기초의학 발전방안을 연구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의학은 현재 △국민적 인식부족 △교육 및 연구인력 부족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부재 △열악한 연구비 △시설 및 공간 부족 △제도적 결함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대 및 이공계 졸업생들의 기초의학 전공 기피현상과 의사국시에서 기초의학 시험 미실시 등 임상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를 경시하는 풍조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과 의대내 기초의학 대학원 제도의 문제점, 정부내 전담부서 부재, 의대 인정평가제의 기초 전임교수 확보 부실운영 등도 기초의학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진은 정부와 관련기관의 대국민 홍보와 기초전공자의 처우개선, 전공인력의 취업보장, 중장기적인 연구지원 등의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기초의학 분야를 지정해 연간 150∼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10년 이상 지속하고 이를 전담할 정부내 "기초의학지원재단 설립(가)"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채종일 교수(서울의대 기생충학)는 “임상위주의 의사국시가 해방 이후 50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며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기초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참여시켜 임상과 기초의 비율을 균형 있게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는 오는 13일 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13차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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