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원인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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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병 원인 유전자 찾았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09.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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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김남근-김옥준 교수팀, 세계 최고 권위 저널 스트로크지에 게재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 교수,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무증상 뇌졸중의 발병원인이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때문임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받은 615명의 환자와 376명의 무증상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2000~2008년까지 뇌졸중 증상과 관련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4곳의 염기서열을 분석 비교했다.

연구결과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4곳 중 2곳에서 정상인과 다른 염기서열 차이를 보였고 무증상 뇌졸중 환자에게서는 4곳 중 1곳에서 정상인과 다른 염기서열 차이를 보였다.

특히 무증상 뇌졸중과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 원인별로 비교했을 때 다발성 소혈관 뇌졸중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4곳 중 3곳에서 무증상 뇌졸중과 염기서열 차이를 보였고 단일 소혈관 뇌졸중의 경우에는 무증상 뇌졸중과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무증상 뇌졸중의 발병원인이 다발성 소혈관 뇌졸중 보다는 단일 소혈관 뇌졸중과 더 가까울 것이라는 예상을 유전학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가 허혈성 뇌졸중과 무증상 뇌졸중의 원인으로 밝혀짐과 동시에 뇌졸중 및 심장병 등의 혈관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혈관성질환 치료분야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분당차병원 김남근ㆍ김옥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가 허혈성 뇌졸중 및 무증상 뇌졸중발병 위험도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첫 연구결과"라며 "향후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가 염기서열 차이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후속연구를 통해 뇌졸중 질환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또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관련성과 무상 뇌졸중 및 허혈성뇌졸중, 혈관성 치매 유발 관련성 등에 대한 후속 연구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국제저널 '스트로크(Stroke; 2009년 인용지수, 7.041)' 9월호에 게재됐고 최근(7월7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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