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 유발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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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 유발 유전자 발견
  • 병원신문
  • 승인 2011.09.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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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인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이 열렸다.

염증성 통증과 구분되는 신경병성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또는 항암화학요법과 대상포진의 여파로 나타나는 만성 통증으로 현재를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약학과장 피터 맥노턴(Peter McNaughton) 박사는 통증에 민감한 신경말단에 있는 HCN2 유전자가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만든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8일 보도했다.

맥노턴 박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쥐로부터 HCN2 유전자를 제거하고 여러 형태의 통증자극에 반응하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 이 유전자가 없으면 만성 통증인 신경병성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유전자가 없어도 칼로 손을 베이거나 혀를 잘못 물었을 때처럼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정상적인 급성 통증은 그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성 통증은 신체에 보내는 유익한 경고신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HCN2 유전자를 없애거나 화학적으로 그 활동을 차단하면 정상적인 급성 통증에는 영향을 미침이 없이 만성적인 신경병성 통증만 선별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맥노턴 박사는 말했다.

그는 통증감지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많은 유전자가 있겠지만 이 유전자들을 모두 무력화시킨다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는 결과가 오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앞으로 HCN2 유전자의 차단을 통해 만성 통증을 해소하는 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9월9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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