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이 발견됐다.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의 마르쿠스 슈토펠(Markus Stoffel) 박사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슈토펠 박사는 베타세포의 표면(세포막)에 있는 효소단백질(Bace2)이 베타세포의 수를 증가시키는 또 다른 표면단백질(Tmem27)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효소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Bace2 단백질이 결핍된 쥐는 췌장 도세포 내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의 수가 증가하면서 보통쥐들보다 혈중 포도당을 훨씬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프만-라 로슈 제약회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Bace2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으며 이를 쥐에 투여한 결과 Bace2 단백질이 억제되면서 베타세포의 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Tmen27 표면단백질이 분할하면 베타세포를 증식시키는 이 단백질의 기능이 정지되는 데 이를 유발하는 주범이 Bace2 단백질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따라서 Bace2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이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슈토펠 박사는 말했다.
또 혈중 Tmem27 단백질의 파편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면 그것이 베타세포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9월7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