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 줄기세포가 모발 생성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 예일 대학 분자-세포-발달생물학교수 발레리 호슬리(Valerie Horsley) 박사는 피부 밑 지방층에 있는 줄기세포가 모낭 밑에서 휴면상태에 있는 줄기세포에 모발 생성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모낭 줄기세포가 피부의 어느 다른 곳에서 모발 생성 신호를 받아 모발을 만든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모발 생성 신호가 오는 곳이 어딘지는 분명치 않았다.
호슬리 박사는 모발이 죽으면 피부두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층이 얇아지고 모발이 생성되면 새로운 지방세포가 만들어지면서 지방층이 두꺼워진다는 사실에 착안, 쥐의 모발생성 과정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방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인 지방전구세포는 혈소판유래성장인자(PDGF: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라는 분자를 발현시켜 모발생성을 촉발시킨다고 호슬리 박사는 밝혔다.
호슬리 박사는 새로운 지방세포를 만드는 지방생성(adipogenesis) 기능에 결함이 있는 쥐의 지방전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이 미성숙 지방세포가 없이는 모발이 생성되는 모낭이 재생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9월2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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