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심혈관 질환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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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심혈관 질환 억제
  • 병원신문
  • 승인 2011.08.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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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심장발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훨씬 낮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퀴 메리 런던 대학 윌리엄 하비 연구소의 수치타 나드카르니(Suchita Nadkarni)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백혈구가 혈관 내벽에 달라붙어 혈전이 형성되지 못하게 차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백혈구는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지만 이러한 기능이 지나칠 때는 혈관벽 손상되면서 혈전이 형성돼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나드카르니 박사는 폐경 전 여성과 남성의 혈액 샘플에서 채취한 백혈구를 비교분석한 결과 폐경 전 여성은 남성보다 백혈구 표면에 백혈구가 혈관벽에 달라붙는 것을 차단하는 아넥신-A1이라는 단백질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백혈구 내부에 저장돼 있는 이 단백질을 백혈구 표면으로 나오게 해 백혈구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나드카르니 박사는 밝혔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감염차단과 동맥손상 억제 사이에 정교한 균형이 유지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는 또 폐경 전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발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끊어지는 폐경이 지나면서 갑자기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이 폐경 전 여성의 심장병 위험을 막아준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e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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