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경험한 우울증 치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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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경험한 우울증 치료 어려워
  • 병원신문
  • 승인 2011.08.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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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를 경험한 우울증 환자는 약물이나 정신치료 등의 효과가 적어 치료하기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대학 정신의학연구소의 앤드리아 더니지 박사 연구진이 관련 연구 26건을 종합 조사한 결과, 아동학대를 당한 우울증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우울증이 지속되고 반복될 가능성이 두 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에서 다뤄진 환자 수는 총 2만3천여명으로, 이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약물이나 정신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과 관련해, 아동학대로 인해 뇌와 면역체계 등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한 신체 부분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니지 박사는 말했다.

이러한 생물학적 변화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 환자들이 우울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더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니지 박사는 "과거 학대를 받았던 환자들이 (우울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의료진이 환자의 예후를 판단하는 데 가치 있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예방과 조기 치료가 우울증이 건강상의 주요 문제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일자 미국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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