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찾기 힘든 '만성골반통'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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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찾기 힘든 '만성골반통' 해법 모색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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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만성골반통학회 제1차학술대회, 강동경희대병원 허주엽 교수 초대회장

     허주엽 초대회장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명확한 원인이 없어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조차 쉽지 않은 통증질환인 만성골반통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모여 해법찾기에 나섰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회장 허주엽ㆍ강동경희대병원)는 7월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3층 에메랄드홀에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통 받고 있는 만성골반통 환자들의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만성골반통은 일반적으로 통증과 증상은 있지만 원인은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진료하는 의사에 따라 모두 다른 병명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따라서 정확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는 등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교과서에도 없는 병으로 현재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최근 정신적, 신체적 장애 측면에서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진단 및 치료 표준지침의 확립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만성골반통 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들이 내과적ㆍ비뇨기과적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등 그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이 매우 복잡해 다양한 견해들을 한데 모으고 학문적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학회 출범이 요구됐었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 제1차 학술대회
학회창립을 주도하며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허주엽 회장은 “그동안 통증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여겨져 고통 자체를 의심 받거나 전혀 다른 질병이 그 원인인 것으로 진단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통증도 질병으로 인식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주엽 회장은 “만성골반통 역시 심리적 스트레스, 자궁의 기능적 장애, 위ㆍ대장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고 있으며 환자가 느끼는 고통 또한 제각각”이라며 “우리 학회는 이런 환자들의 고통을 객관화시켜 표준검사ㆍ진단 및 치료지침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어 “만성골반통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미개척 영역으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성과를 도출해 낸다면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회 첫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 200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정신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의료진이 관심을 보여 향후 학문적 교류를 통한 만성골반통 분야의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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