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실력 배양해 짝퉁 피부과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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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실력 배양해 짝퉁 피부과에 대처
  • 박현 기자
  • 승인 2011.06.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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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호 회장, 전문의 구분 어려운 간판제도로 환자 피해 우려

           상영호 회장
"피부과 전문의로서의 확실한 실력을 갖춤으로써 짝퉁 피부과와는 확실히 다른 진료를 하는 피부과 전문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경북피부미용치료 학술대회 상영호 대회장(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장)은 6월19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피부과 비전문의의 진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분하기 어렵게 하고 있는 정부의 간판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상영호 대회장은 "루이비통은 짝퉁 덕분에 현재처럼 명품으로 크게 됐다. 짝퉁보다 더 좋게 만들다 보니 세계적인 명품이 됐다"면서 "피부과를 내세운 의원 중에도 짝퉁 의사들이 많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이 그들보다 더 좋은 양질의 진료를 하면 명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피부과 시장은 일본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피부치료 기술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 피부 치료기기와 시장규모 등에서도 일본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 대회장은 "이젠 양보다는 질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피부과전문의들이 학술대회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치료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대회를 통한 정보교환으로 짝퉁과 비교되는 실력을 쌓으면 된다"며 "피부과 전문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피부과 기초영역 업데이트'를 주제로 피부궤양치료를 위한 PRP 아토피 피부염과 개인 맞춤치료가 소개됐고 심화학습에서는 안명홍조와 주사치료, 여름의 홍반치료, 기미치료의 총괄적 개념, Interstitial레이저를 이용한 색소질환 치료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피부과 치료 최신지견에서는 지루피부염과 말라쎄지아, 비타민 D와 탈모, 임신-수유와 피부과 약제와의 관계, 보톨리눔독소 제품들의 일괄비교 등이 발표됐다.

상영호 대회장은 "피부질환은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험해지지는 않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환자가 결국 피해자가 된다"며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해 약제를 쓰지 않으면 여러 약제를 쓰게 되고 결국 환자들은 필요없는 약을 먹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피부과 전문의를 정확하게 찾아 갈 수 있도록 간판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원급 간판은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피부과'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OO피부과의원'과 같이 직접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진료과목 피부과나 피부전문이라는 단어를 간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 어렵다는 것.

상 대회장은 "간판으로 환자를 속이는 것은 의사들 스스로 양심을 속이는 것"이라며 "살기위해 간판부터 가면을 썼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진료과목을 전문의로 했으면서 피부과처럼 행세하는 것은 시술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상에 넘쳐나는 각종 피부질환 관련 정보들에 대해서도 우려감도 나타냈다.

그는 "인터넷에는 피부질환 치료에 대한 많은 정보가 있고 또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의원인 것처럼 광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들 중에는 상당수가 피부질환 전문의도 아니고 또 의료기기상이 치료장비를 팔아먹기 위해 거짓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 대회장은 "인터넷에는 요즘 트리플 점빼기가 마치 유행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정작 이 시술법은 피부과 전문의도 모르는 시술이다"며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광고가 모두 거짓은 아니지만 과장된 광고로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구경북 미스코리아 후보 10명이 참여해 행사장을 더욱 빛냈다. 대경피부과의사회는 '피부미인상'을 제정해 올해로 두번째 시상을 했다. 올해의 피부미인상은 신혜원 씨(미국 웨슬리여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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