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헬리코박터균 적으면 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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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후 헬리코박터균 적으면 예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5.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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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보다 더욱 유의한 예후 예측 가능
아주대병원 최진혁·강석윤 교수팀 연구 발표

국소 진행성 위암환자의 위 절제수술 후 조직에서 위암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정도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적을수록 생존율이 저조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강석윤 교수팀은 1994년 7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국소 진행성 위암(IB-IV기)으로 위절제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4명을 대상으로 144개월(120~184개월)의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절제조직 중 정상조직에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정도를 조사하고 생존율 등 임상병리학적 인자들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균의 양성군 166명의 10년 전체생존율이 71.7%인 반면 감염이 없거나 매우 적게 발견된 음성군 환자 108명은 21.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견은 ⅢB기를 제외한 모든 병기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이는 헬리코박터 음성과 불량한 예후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일례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정도가 위암수술 후 가장 중요한 예후인자인 병기보다 더욱 환자들의 예후 예측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강석윤 교수는 “기존 외국에서 발표된 두 차례의 유사한 연구결과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혈청검사, 균배양검사, 유전자검사 등 임상에서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방법을 사용했고 거의 모든 대상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만 시행 받은 이들이었다.”며 “반면 이번 연구는 수술 후 검체 조직에서 추가적 검사 없이 현미경적 소견으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예후 인자로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완치목적의 위절제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연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위암절제술 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정도에 따라 재발 위험 등의 예후를 예측해 음성의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보조요법을 시행하고 더 주의 깊은 추적관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1년 5월 국제암연맹(UICC)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암연구 관련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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