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말기 암환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
상태바
러시아 말기 암환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5.19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확한 진단 후 수술
U-Health 화상진료시스템 이용해 향후 현지에서 진료 예정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려인 동포가 고국에서의 마지막 진료를 받고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내원,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통해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 환자들의 한국 방문과 U-health를 통한 화상진료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 보리스 그레고리비치’ 씨(남, 66)는 작년 11월 의식이 쳐지고 구토와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세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김 보리스 씨는 방광암에서 뇌로 암세포가 전이된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상태가 매우 심각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와 가족들은 삶에 대한 희망으로 여러 의료기관을 수소문, 한국 의술이 세계적이라는 주변 지인의 말을 듣고 한국관광공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지사(현대호텔 6층)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병원 U-Health센터를 찾았다.

여기서 화상진료시스템을 통해 신경외과 홍창기 교수의 진료를 받고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에 입국해 진료를 시작했다. 진단 결과 방광 쪽에는 이상이 없고 뇌종양 역시 말기 상태가 아니라 3기 정도의 증상으로 방사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고 판명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약 3개월 간 뇌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김 보리스 씨는 구토증세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사라졌으며 혼자 걷는 연습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어 5월 17일 퇴원했다. 이후 김 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U-health센터에서 화상진료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인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퇴원을 앞둔 김 씨에게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은 “앞으로 김 보리스씨와 같이 선진의료기술이 필요한 러시아의 더 많은 환자들이 U-health 화상진료시스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U-health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안철우 소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U-health센터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가는 알렉 박(Primorsky regional Centre 신경외과 과장) 등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 없이 퇴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