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무 마비,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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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회무 마비, 해결책은?
  • 박현 기자
  • 승인 2011.05.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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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개각, 유임ㆍ신규 상임진 줄줄이 사퇴

5월3일 중폭개각을 단행한 의협 경만호 집행부의 일부 상임진이 자진사퇴하고 몇몇 이사는 임용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회무가 마비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임 및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 이상 검찰에 고발되는 등 사퇴압력을 받아 온 경만호 의협회장이 지난 4월24일 열린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으나 이번에는 상임진의 5.3 중폭개각이 문제가 되어 의협회무가 마비상태에 이르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경만호 의협회장은 지난 5월3일 남은 임기 1년 동안 최대한의 회무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인적 쇄신책으로 상임이사진에 대한 중폭개각을 단행했었다.

그러나 이번 5.3 개각은 일부 상임진의 자리이동에다 신규임용 일부 인사들도 의협의 중요한 회무를 수행하기에는 경륜과 경험이 부족해 새롭게 회무에 전념하겠다는 경 회장의 의중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졸속개각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또 유임된 일부 상임진들은 경 회장이 여론수렴 없이 일부 측근의 의견만 듣고 일방적으로 개각한데 불만을 품고 자진사퇴 했고 일부 신규임용 상임이사진도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임용을 거부해 사실상 회무가 마비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이번 상임진 개각에서 유임된 이윤성 부회장과 장성구 부회장은 개각 즉시 사퇴했고 김록권 의료광고심의위원장도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동필 법제이사(의성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영재 보험이사(교보생명 부속의원 헬스케어센터 원장) 등도 상임이사직 임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선(연세의대)ㆍ김성훈(가톨릭의대) 학술이사도 오는 5월13-15일 열리는 의협 종합학술대회가 끝나면 물러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의협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가톨릭의대동창회는 신원형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가톨릭의대 출신 상임이사들에게 상임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경만호 회장이 동창회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3 개각 전 상임이사진이 사무총장의 경질을 경만호 회장에게 건의했으나 경 회장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개각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의협 경만호 회장은 5우러3일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다수의 상임진을 교체했다. 이번에 물러난 사람들로는 상근부회장, 보험부회장, 기획이사, 재무이사, 공보이사 겸 대변인 등이 있다.

의협은 이에 대해 “남은 임기 1년 동안 최대한의 회무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인적쇄신”이며 “보험 및 의무 파트의 역량 강화, 회계 투명화, 대국민 및 대회원 소통 강화에 염두를 둔 인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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