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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인가, 만성피로증후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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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인가, 만성피로증후군인가?
  • 박현 기자
  • 승인 2011.04.2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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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15일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 의심해 봐야
2030 직장인 169명 설문결과, 60.9% 1개월 이상 지속적 피로감 느껴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가족 및 친지와 함께 꽃구경 등 나들이를 가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그러나 이맘때면 '춘곤증'으로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우리 몸이 신진대사가 활발해 지는 봄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신체 리듬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를 말한다.

이런 춘곤증은 약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피곤한 증상이 15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신장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어 좀더 전문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연세에스병원(구 연세SK병원) 웰빙클리닉이 2010년 3~4월 20~30대 남녀 직장인 169명에게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9%(103명)가 1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4%(43명)의 직장인은 6개월 이상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로(疲勞)의 사전적 의미는 과로로 인해 정신이나 몸이 지쳐서 힘든 상태를 말한다.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지나친 음주 등으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지면 피곤함을 쉽게 느끼게 된다.

이런 피로는 대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되는데 비해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가 오랫 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휴식을 취해도 1개월 이상 피로가 계속되면 지속성(prolonged)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chronic)피로로 분류된다.

연세에스병원 웰빙클리닉 최세희 원장은 “만성피로증훈군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무기력함이나 우울증, 위염 등의 신체 이상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물어 방치하기 쉬운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 및 호르몬 상태 등 파악해 피로의 원인 찾을 수 있어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기본이다. 적정 수면은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쬐며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도 인체의 활력을 높이는데 좋다.

특히 점심식사 후 산보 등 간단한 운동은 밤에 잘 때 숙면을 도와준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과음과 흡연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역시 비타민C와 대뇌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티아민을 결핍시켜 춘곤증이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오래 지속되면 몸에 이상증세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혈액검사나 염증수치검사, 소변검사, 혈당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정신과적 질환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전자체액분석방법(ECS) 및 타액호르몬검사(SHA)를 통해 영양상태와 호르몬불균형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영양이 불균형하고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적인 경우 체내 스트레스가 높아져 피로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안드로겐 수치가 낮거나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인 코티솔의 농도가 비정상적이면 만성피로를 겪기 쉽다. 또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은 여성은 우울증상 및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

전자체액분석방법(ECS, Electro Chemical Screening)을 이용하면 환자의 영양상태 및 호르몬 불균형 검사를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분석방법은 적은 양의 타액이나 소변으로 인체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의 영양 상태와 대사 경향을 파악하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의 대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교정하고 질병의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을 수 있다.

만성피로나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 수면장애, 비만 등을 앓고 있다면 이 검사를 받아보면 도움이 된다. 체내에서 이용되는 호르몬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뿐만 아니라 자극전달에 의한 호르몬 농도변화에 따른 호르몬의 일주기 및 비율을 측정해 잠복단계인 질환들의 진단도 가능하다.

최세희 원장은 “원인불명의 피로나 두통, 소화불량 등으로 ECS검사를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영양불균형이나 호르몬계 이상으로 인한 세포내 대사 불균형으로 나타났다”며 “이 경우 본인 몸 상태에 맞는 식습관이나 수면습관, 운동치료 등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경우 영양공급치료나 호르몬처방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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