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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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4.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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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출간

국내 유일 여자의과대학 부속 의료기관으로서 여성암전문병원, 여성건진센터, 여성암연구소, 여성전용 레이디병동 등을 3차 의료기관 최초로 설립, 운영함은 물론 ‘여성이 건강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는 기치 아래 다각적인 여성 건강 관련 프로모션을 전개해온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중년 여성들을 위한 여성건강백서, ‘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를 펴냈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여성건강백서’라는 부제답게 여성 4대암부터 산부인과 질환, 다이어트와 부부의 성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방과 치료, 건강관리법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집필에 참여한 의료진만도 16명으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부인암센터와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등 각종 암센터를 비롯 심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소화기내과, 신경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목별 스타 의료진이 총동원됐다.

보통 40대에 접어들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기초 대사량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현저히 낮아진다.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의 경우 40대에 가장 발병률이 높으며, 그 외의 암도 4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필요로 한다. 월경과 배란이 불규칙해지며 월경 이외의 출혈이 발생하는 등 부인과 질환이나 비뇨기과 질환도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무엇보다 갱년기는 청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노년 건강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이 책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40대 이후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쓰여 졌지만 유방암, 난소암, 위암, 대장암 등 유전적 요인이 위험인자가 되는 질환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모녀가 함께 읽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요실금이나 갱년기 우울증, 골반장기 탈출증, 폐경 증상 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선뜻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가정주부들은 2년에 한 번씩 남편들이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달리 정기적으로 검진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여전히 주요 암 등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에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전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유방암을 극복해낸 탤런트 오미희 씨는 “IMF 때 산부인과 환자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계에 출혈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주부들이 자신의 건강을 포기한 결과라고 한다. 구명조끼도 엄마가 입어야 아이를 구할 수 있음을 주부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문제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함을 추천사를 통해 강조했다.

중년 여성들은 원인 모를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한국인 특유의 ‘화병’은 불면증, 소화불량, 심장질환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 우울증으로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 지 애매한 질환 중 하나다. 또 위식도역류질환은 남성과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양상에 크게 차이가 있어 진단 및 치료에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남녀의 진단과 치료를 달리 하는 이화의료원 성인지의학협진클리닉의 노하우도 담겨 있어 주부들이 주로 겪는 정체불명의 질환들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답해준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이번 ‘여자, 40세부터 건강하게’의 발간이 검사 장비와 치료법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여성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여성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P당·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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