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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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로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3.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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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출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이홍식 교수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위로받지 못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따듯하게 품고 다독이며 격려해 줄 심리치유 에세이 ‘나는 나를 위로한다’를 출간했다.

이홍식 교수는 “현대인들은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함께 생활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이나 불행한 일을 만나죠. 이것들은 대부분 피할 수 없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딪치게 됩니다. 또, 일상과 주변은 항상 무언가를 요구하고 비교하게 하죠. 현대인들은 겉으론 아닌 척해도 돈, 명예, 성공을 쫓는 아바타(avatar)이기에 누군가 자신을 위로하고 보듬어 주기를 갈망 합니다.”라며 저술의 동기를 말하고 있다.

또한 삶의 문제를 자신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며 쉽게 포기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세상 무엇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 줄 몰라 스스로 견디는 힘과 에너지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힘이 필요함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지난 35년간 대학병원에 봉직하며 10만여 명의 정신적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지지는 등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정신과 명의로 사회적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아 온 이 교수는 책 속에서 스스로를 ‘울고 웃고 아파하는 직장인이자 다섯 형제 맏이에 가장, 또한 많은 환자의 주치의로 자존심과 품위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남자의 의무와 책임이었기에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견뎌내기 위해 자신을 달래는 방법을 찾았으며 가족을 통해 일상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추스르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통,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 견디고 극복해야 할 외로움과 고립감을 달래는 일상의 수행이 필요했기에 걷기와 마라톤을 시작하고 히말라야를 찾았으며 노래를 불렀다.

“걸을 때 침묵할 수 있었고, 몰입할 때 머리가 맑아졌으며 달릴 때 심장 뛰는 소리는 삶의 본질을 깨우치게 했다. 그럴 때 진정한 치유와 마음의 평화가 왔다. 침묵하고 나를 비우기 위한 노력을 하면 내면의 소리를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곧 명상이 됐다.”고 소개한다.

1장 ‘동적 명상, 정적명상’에서부터 4장 ‘숨쉬는 가족사랑’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홍식 교수가 평생 직접 몸과 마음으로 겪은 스트레스 근본 치료 방법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몸과 마음은 물론 삶의 구석구석까지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탁월하면서도 매력적인 심리치유 에세이로 ‘나를 버티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뜨겁게 전달하고 있다.

유화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이홍식 교수의 그림을 표지와 본문 곳곳에서 감상하는 즐거움 또한 이 책이 선사하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초록나무·287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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