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사, '내 삶 회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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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사, '내 삶 회의 느낀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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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커뮤니티 설문, 100명 중 7명 현재 삶 만족

개원의사 100명 중 7명 만이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의사포털사이트 닥플닷컴은 지난 3월 7일부터 3월 13일까지 일주일간 '귀하의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사들은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사에 의한 무자비한 삭감과 주6일 근무라는 환경 속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 등과 같은 사건으로 의사들의 이미지는 추락됐다.

닥플닷컴은 의사라는 직업의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280명)가 '의사가 아닌 다른 길을 택했을 것'이라고 답해 예전의 돈 잘 벌고, 명예로운 직업의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만족하지 않지만 후회는 않는다'가 23%(146명)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의사는 했겠지만 전공을 바꾸었을 것이다'가 14%(93명)로 세번째를 차지해 전공에 따른 차이가 심각함을 보였으며 '의사는 했겠지만 해외로 나갔을 것이다'가 13%(81명)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응답률을 보인 '이대로 만족스럽고 후회도 없다'는 7%(45명)로 의사로서의 직업에 만족을 느끼는 의사는 100명 중 7명 꼴인 셈이다.

한 개원의는 “의사로 살아가면서 받게 되는 지나친 도덕적 기대와 이중적인 잣대에 지쳐간다”며 “의사하면 돈 잘 버는 집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의대 6년을 마치고 전공의를 5년째 하고 있어도 3년차 기업체 사원보다 연봉이 적다”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고 인술을 베풀어야 할 의사가 돈 벌 생각만 한다'거나 '요새 의사들은 글러 먹었다'라는 등의 말을 들으면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면허신고제를 다룬 법안이 국회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이제는 의사면허도 의사국가고시 한번으로 평생 그 효력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3년마다 신고를 해야 면허정지를 면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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