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건강에 치명적,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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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건강에 치명적, 대책 시급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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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학회, 건강보험 급여적용 주장

'수면무호흡증'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수면학회는 '수면무호흡증'은 중대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과적인 '지속적 양압호흡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수면학회(회장 홍승봉)는 세계수면의 날(3월 18일)을 앞두고 수면무호흡증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치료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3월 15일 발표했다.

수면학회에 따르면 수면 중 기도가 막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만큼 환자 자신은 증상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으나 고혈압·부정맥·심근경색·뇌졸중·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해 의료비용을 높이는 한편 수면의 질을 저하함에 따라 졸음운전·교통사고·학습장애·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등 사회적 비용도 높인다.

또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는 특별히 디자인된 전용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지속적으로 일정 압력의 공기를 주입해 막힌 기도를 열어주는 것으로 거의 100%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수면학회 연구결과를 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10년 동안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양압호흡기 치료를 받은 군은 정상인과 비슷한 2~3%인데 비해 양압호흡기 치료를 받지 않은 군은 17%였다.

또 10년 후 생존율을 보면 양압호흡기 치료를 받은 군이 80%인데 비해 양압호흡기 치료를 받지 않은 군은 50%로 매우 낮았다.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를 하루에 6시간 이상 한 경우 사망률이 3.6%에 불과한데 반해 하루에 1시간 미만 한 경우에는 14.5%까지 높아지는 등 지속적 양압호흡기의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이와 관련 홍승봉 대한수면학회 회장은 "조용한 밤의 침입자로 일컬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은 국민건강 차원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지속적 양압호흡기를 활용한 치료는 꾸준하게 지속할 경우 증상을 개선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현 시점에서의 가장 효과적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9개국에서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의 효과를 인정해 일부 혹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그 비용을 보조해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는 급여 적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수면의 날(World Sleep Day, www.worldsleepday.org)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가 일반인에게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면 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에 실시하며 2008년에 제정됐고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2011년 세계수면의 날'은 오는 3월 18일로 '양질의 수면, 건강한 성장(Sleep Well, Grow Healthy)'을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양질의 수면이 모든 사람의 건강유지와 어린이들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함을 알리는 다양한 교육 및 행사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수면학회는 세계수면의 날을 중심으로 서울시·경기도·강원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전국 6개 도, 18개 병원들과 수면건강의 중요성 및 치료 관리법을 알려주는 대국민 수면건강 강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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