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 도시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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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 도시바 살렸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3.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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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병원에 첨단 CT 애퀼리언원 수주하는 등 신뢰회복 기세 몰아 고성장 드라이브 시동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대표이사 주창언)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 도시바의 첨단 CT장비인 640 MSCT(Multi-Slice CT) ‘애퀼리언원(Aquilion ONE)’ 수주 계약을 체결, 고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퀼리언원은 와이드에어리어 디텍터(Wide Area–detector)가 탑재돼 160mm의 넓은 범위를 테이블 이동 없이 단 0.35초 만에 촬영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갠트리 회전으로 0.5mm 간격의 초정밀 영상 640장을 제공,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심장질환 및 뇌졸중 환자와 소아 촬영에 매우 적합하다.

애퀼리언원은 현재까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홍익병원, 인천성모병원, 일산백병원, 상계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등 총 7개 병원과 계약이 체결됐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가 창립된 지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번 서울대학교병원 수주 건은 도시바 장비의 우수성은 물론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 서울대학교병원과의 연구협력 기회를 확보해 애퀼리언원을 통한 진단솔루션을 개발할 기회도 갖게 됐다.

현재 도시바 본사와 서울대학교병원은 연구과제와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영상의학과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진단솔루션이 개발되면 한국 의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는 지난해 11월 연세대학교의료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혈관조영촬영장비 ‘인피닉스아이(Infinix-i)’ 시리즈 3대와 초음파 장비인 ‘알티다(Artida)’ 2대를 일괄적으로 수주한 바 있다.

최근 연세대학교의료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심장혈관병원 도약을 목표로 병원 증축 및 장비를 대규모로 확충하고 있다. 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CPEC)를 설립했는데, 도시바와 병원이 협력해 심혈관질환 중심의 연구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도시바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의료계의 인식 변화를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 제공(Value to Customers)’이라는 서비스 철학의 수립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는 설립 후 가장 먼저 기존 대리점의 부도로 중단된 서비스를 정상화시키고 고객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내병원 중 기존 대리점과 보증기간(warranty)이 남아있는 171개 병원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해 잔여기간에 대한 재조정을 마무리했다. 현재 보증기간에 대한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상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도시바 제품에 대한 인식 전환과 동시에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2010년 총 수주액이 33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60% 상승했다. 2008년 말 도시바 대리점 붕괴로 인해 국내에서 거의 바닥 수준으로 매출이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의 2011년 목표 수주액은 23% 성장한 금액인 41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시바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조직을 내실화하는 것이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의 핵심 전략이다.

더불어 2011년 주요 사업전략 목표 중 하나는 장비 복구시간의 30% 단축이다. 일단 수리부품의 공급채널을 안정화시켜 복구시간 지연의 주요인인 부품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 보유하는 수리부품을 늘리고,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부품은 배송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고객서비스팀 전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현장에서 신속한 고객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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