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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트레스, 아이 눈높이에서 살펴보세요
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
2011년 02월 24일 (목) 11:39:30 박현 기자 hyun@kha.or.kr

   
           차한 교수
이유없이 배아프거나 오줌싸는 아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치료의 '첫걸음'

스트레스가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신체적 이상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들어 잘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성장과 발달의 과정에 있는 어린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되는 증상이 다양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과 의사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함께 어울리지 못해 사회성이 현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다 보면 학습부진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외톨이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머리가 다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학습이나 교육을 통해 습득하게 되는 지능이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머리 나쁜 아이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의욕이 없기 때문에 먹고 자는 데도 문제가 발생해서 성장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민감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위장관 기능에 문제가 흔히 생기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만성 재발성 복통을 보이기도 하며 얼굴빛이 창백해지고 속이 느글거리며 식욕도 없고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함께 때로는 미열, 변비,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개월에서 수년간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잦은 결석과 조퇴로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 대부분은 성취욕구가 강하며 실패를 잘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만성적인 걱정꾼인 경우가 많다.

최근 증가하는 소아비만 역시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의 경우에서처럼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호흡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 손가락을 빨거나 이를 가는 증상이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또 이유 없이 보채는 산통, 야뇨증 또는 요실금, 변비나 유분증, 천식, 아토피, 원형탈모증, 코나 눈을 움찔거리는 틱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가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힘든 상황을 부모가 이해하고 이를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개입이 치료에 필수적이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린이는 작은 변화도 큰 스트레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스트레스는 제때에 바로 해결해 각종 질환들로 이행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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