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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부럼경고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이성복 기획진료부원장
2011년 02월 10일 (목) 11:04:30 박현 기자 hyun@kha.or.kr

정월 대보름 아침에 행하는 세시풍속으로 밤, 호도, 잣, 은행 등 딱딱한 열매를 깨무는데 이를 부럼이라고 한다. 노인들은 치아가 단단하지 못하여 몇 개만 깨문다.

부럼은 겨울을 잘 보내고 자기의 건강을 체크하는 중요한 행사였으며 대개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문다.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한해 동안 부스럼도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마른 오징어, 쥐포 등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강력한 힘으로 잡아당겨 끊어서 먹기를 즐겨 한다. 김치, 깍두기를 비롯해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적인 음식물들을 씹기 위해서는 최소한 70~100kg이상의 힘이 필요하다.

사탕은 혀로 잘 달래가며 단물이 나오도록 해 즐기는 음식이지만, 우리들 한국인들만 유독 입에 넣자마자 '빠드득' 깨뜨려서 '서걱서걱' 씹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낀다.

▲부럼을 깨물 때 임플란트도 망가질 수 있나요?

한국인의 치아는 이미 20대에 서양인들의 30대에 해당하는 치아면 마모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40대 중반쯤에 이르러서 서양인들의 60대에 해당하는 치아를 갖고서는 음식 씹을 때 '시큰 새큰'한 유별나게 민감한 호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독특한 식습관 때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 해 넣은 비싼 임플란트 치아에도 결국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물론 턱뼈(치조골)에 잘 유착된 임플란트가 그리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플란트 위에 연결된 인공보철치아는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존재이다. 거친 자갈길 위를 험하게 운전하는 자동차의 타이어는 고른 아스팔트를 달리는 자동차의 타이어보다 쉽게 상처받아 파손되어 수명이 짧아질 것이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에 의해서 임플란트와 인공보철치아가 쉽게 파손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상적인 음식섭취의 힘을 넘어서 부럼을 깨무는 수준이라면 임플란트와 인공보철치아의 연결부위의 변형 및 파손, 연결나사의 변형과 풀림 현상 혹은 파절, 그리고 보철치아 자체의 파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의 경우가 자연치아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자연치아는 치근막(치아를 감싸고 있으면서 턱뼈에 치아를 잘 고정시켜주고 영양공급과 신경분포가 존재하는 인대조직)의 쿠션 역할로 인해 작은 충격이라도 쉽게 감지할 수 있으며, 큰 충격에 대해서는 완충역할도 해주고 있지만, 임플란트의 경우 치근막이라는 생체 완충조직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임플란트 인공보철치아에 역치를 넘어서는 큰 힘이 가해져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최대 약점을 소유하고 있다.

▲오징어, 쥐포, 게장, 사탕 깨물어 먹기…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강력한 힘으로 잡아당겨 끊어서 먹기를 좋아한다. 김치, 깍두기를 비롯해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적인 음식물들을 씹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kg이상의 힘이 필요하다.

사탕은 혀로 잘 달래가며 단물이 나오도록 해 즐기는 음식이지만, 우리들은 입에 넣자마자 '빠드득' 깨뜨려서 '서걱서걱' 씹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낀다. 얼마 전에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얼음을 빨리 씹어먹는 잔인한 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을 억지로 웃기려는 무지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의 치아는 이미 20대에 서양인들의 30대에 해당하는 치아면 마모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40대 중반쯤에 이르러서 서양인들의 60대에 해당하는 치아를 갖고서는 음식 씹을 때 '시큰, 새큰'하다는 유별나게 민감한 호소를 하게 된다.

이제 2011년부터는 부럼을 깨무는 재미있는 민속 전통을 소유한 우리들의 구강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

※치아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1)정월 대보름에 무리하게 부럼을 깨무는 잘못된 관습을 버리자. 부럼을 깨문다고 치아나 임플란트가 튼튼하게 훈련되지는 않는다.

2)너무 강하고 질긴 음식을 오랫동안 씹지 않도록 한다. 치아에는 균열(crack)이나 파절이 발생할 수 있고, 임플란트 보철에는 피로가 누적되어 수명이 짧아진다.

3)흡연은 구강 내 염증치유를 방해한다. 출혈을 동반하는 구강 내 수술 후 치유기간 중에 흡연할 경우 치유가 지연되거나 치유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수술 후 치유기간 중 흡연할 경우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4)야간 이갈이, 혹은 이악물기의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치과병원을 찾아가서 구강보호장치(교합안정장치, 스프린트) 치료를 받아야 치아 및 임플란트 보철의 손상을 예방 혹은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

5)큰 어금니(제1, 2 대구치)는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고려해 볼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치아이다. 따라서 큰 어금니가 상실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브릿지나 임플란트 등의 보철치료를 받아서 턱관절 및 교합기능에 균형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6)멀쩡한 치아가 원인 모르게 시큰거릴 때는 치아에 균열(crack line)이 생긴 것을 의심할 수 있다. 균열(crack line)이 확실하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치아의 균열은 지체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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