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상태바
[HU] 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2.0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개·통증·출혈 없이 암 추적 치료

지난 연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암 진단을 받은 신규 환자는 소도시 인구 수에 가까운 17만8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전까지 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돼 '암은 곧 사망선고'로 여길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최근 치료법의 진화 및 의료 기술 혁신으로 생존율뿐만 아니라 완치율까지 크게 향상돼 ‘여러 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 그 중 희소식이다.

암 치료율이 증가한 이면에는 의학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발전한 치료기술의 기여가 크다. 최근에는 절개, 통증, 출혈이 없는 이른바 '3無수술'이 미래의 암 치료법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바로 방사선치료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 불가능한 암까지도 치료가 가능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방사선치료 중 최첨단 로봇 기술과 영상유도 등 진일보한 기술로 무장한 사이버나이프는 종양의 위치, 형태와 상관없이 신체 내 모든 부위의 종양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로봇 방사선수술 시스템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로 가능한 암 질환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부위, 환자의 나이 등으로 인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질환까지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시술이 가능해져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에서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중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는데 60대 초반의 환자 강 모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강씨는 2004년 담낭암 2기로 두 차례 수술 후 예방적인 항암치료도 병행하며 완치를 기대했으나, 이후 정기 검진을 위해 촬영한 CT 영상에서 임파선 전이가 발견됐다.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던 차에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통해 암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나이프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외과적으로 시술하기 복잡한 종양을 가진 경우, 또는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는 환자들에게 절개, 출혈, 통증이 없는 '3無'의 비외과적 치료법을 제공한다. 또한 전립선, 폐, 뇌, 척추, 간, 췌장, 신장 등 신체 모든 부위의 광범위한 암성 종양과 비암성 종양 모두에 절개 없는 비침습 치료법을 제공하여 환자의 치료 편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사이버나이프는 치료 후 재발한 암의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발 병소에 대한 치료 후 간 및 폐 전이, 임파선 전이, 척추전이, 간문맥 전이, 방사선치료 후 재발한 암 등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80세 폐암 환자인 민모씨는 2004년 수술 후 암이 재발했으나, 고령인데다 암의 발생 위치도 외과 수술이 불가능했다. 지난 1월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이후 당시 5cm 크기였던 암 조직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로 최근 진단 받았다.

사이버나이프는 암 부위의 형태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치료하므로 주병 정상조직 소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변의 움직임과 환자가 숨을 쉴 때 움직이는 체외 움직임까지 고려해 실시간으로 병변을 치료하는 호흡 동조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넓은 부위를 치료해야 했던 기존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어 무엇보다 환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도 주변에 신경과 장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외과수술이나 기존 방식의 방사선 치료 시 주변 장기의 손상 등 부작용이 많았다. 그러나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11명의 사례에서 모두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혈액검사에서도 전립선 특이 항원이 모두 정상화되는 등 현재까지 100%의 완치율을 나타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사이버나이프 센터 장아람 교수는 “이전에는 암이 재발한 경우 환자들의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서 쉽게 삶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많았는데 사이버나이프를 통해 다시금 질병 완치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사이버나이프가 모든 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치료 방법과 적절히 병행한다면 완치가 어려운 암도 완치로 이끌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학교병원은 2008년 7월 국내 최신형 기종의 최첨단 암 치료장비인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했다. 사이버나이프는 실시간 종양 추적 및 무혈 무통 무마취의 방사선수술로 뇌종양 및 전신의 암을 치료하는 장비로 국내 최신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의 장비와 달리, 병변의 움직임과 환자가 숨을 쉴 때 움직이는 체외 움직임까지 고려해 실시간으로 병변을 추적하는 최신 시스템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1분당 800MU의 방사선 조사가 가능(기존장비는 600M)한 최신형 시스템을 도입, 시간 당 조사하는 방사선량을 증가시켜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또한 정확한 방사선량의 계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몬테카를로(Monte carlo) 계산방식을 적용해 치료의 정밀도를 높였다.

국내 최신형의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를 가동해 온 순천향대학교병원은 현재까지 360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으며, 이 중 뇌 관련 질환이 211명 이었고 체부 종양은 149명으로 췌장암 담도암 32명, 폐암 26명, 간암 18명, 뼈전이암 20명, 전립선암 11명, 기타(복부․골반부 25명, 두경부암 17명) 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