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환자 50%는 증상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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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환자 50%는 증상 못 느껴
  • 박현
  • 승인 2005.04.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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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대장내시경검사 통한 조기검진 대장암 예방의 최선책
초기 또는 진행중인 대장암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아무 증상을 못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항병원 대장암 복강경센터는 최근 5년간(2000∼2004) 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사진>를 처음으로 받은 5만5천8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검사자 100명중에서 약 두 명 꼴로 대장암환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암 판정을 받은 1천89명이 이전에 주로 호소한 증상으로는 항문출혈이 약 34%, 변비 등의 과민성대장증상 12%, 변비 7%인 반면 전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무증상 비율이 약 과반수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복강경센터 이두석 과장은 "빈혈이나 가는 변, 항문출혈 등은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증상을 보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발상은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조사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환자(1천89명)의 경우 수술 없이 대장내시경적 암 절제만으로 완치 가능한 1기 비율은 26.8%인 반면 나머지 약 7할 대는 대장암 2기 이상으로 2기는 11.0%, 3기 52.2%, 4기 10%로 나타났다.

특히 생존율에 있어 조기 대장암 수술 시에는 약 95% 정도가 거의 완치된다고 볼 수 있다. 대장암 2, 3기에서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며 2기에서는 약 70%, 3기로 넘어가면 30∼50%, 4기에서는 5%이하의 생존율을 보인다. 진행성 암의 경우는 5년 생존율이 대략 50% 정도로 급격히 떨어진다.

진행성 대장암(2∼4기)일수록 출혈, 변비,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나 조기 대장암(1기)과 비교했을 때 증상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특히 진행성 대장암임에도 불구하고 무 증상이었다는 응답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이두석 과장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4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대장암의 95%는 전 단계로 불리는 대장용종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대장용종은 거의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이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제거가 가능하다.

4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경우 1/3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되며 이 용종들의 1/3은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면 1년에서 3년 정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연령은 서구보다 약 10세 정도 빠르며 대장암의 대부분은 정상점막-선종-대장암-전이 과정을 거치게 되며 대장암으로 발전되기까지 약 10∼15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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