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개원이래 간이식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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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개원이래 간이식 첫 성공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1.0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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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장기 50대 남성에 이식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이병철)이 지난 1999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전장용 교수는 1월 10일 B형 간염, 간경화, 간성 혼수로 생명이 위급한 50대 남성에 대한 간이식 수술을 실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간이식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은 2009년 5월 이래 첫 수술로, 환자는 혈압과 맥박 등이 정상 수준이며 의식을 회복하며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B형 간염, 간경화 있던 환자로 갑작스런 복수와 심한 황달로 지난해 12월 24일 타병원에서 전원되어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전완재(남·50)씨로 1월 8일 새벽부터 간성 혼수가 더 심해져 중환자실로 전실, 간이식 수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들과 여동생, 형 등 가족 모두가 B형 간염 보균자로 밝혀져 생체간 이식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이식 수술팀은 뇌사자 간이식을 목표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 구득 의사를 밝히고 환자를 정식 등록했다. 의료진은 이때만 해도 뇌시자가 드문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전완재씨에게 간이 기증될 확률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환자의 응급도를 우선으로 해 여러 명의 대상자를 선별한 후 이중 공여자와 신체적인 조건이 비슷한 경우를 따져 수혜자를 최종 선정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제도 특성상 의식이 없고 혈액형이 Rh(+) O형으로 같으며 연령대, 신체 특징 등이 흡사한 전완재씨가 1순위로 결정됐다.


최종 선정 통보를 받은 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장기적출팀(팀장 외과 김두진 교수)은 울산대학병원으로 이동해 공여자가 기증한 간의 감염 및 종양 여부 등을 확인하고 동결절편 검사상 지방간 변화 여부를 살펴봤다. 진단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 의료진은 장기 적출에 돌입했으며 항공편으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으로 이송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이식 수술팀 역시 육안적 소견 및 동결절편검사상 간 상태가 이식에 적합하다는 소견을 전해듣고 곧바로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5시 30분부터 전완재씨의 경변간 적출 수술에 돌입했다. 이어 장기가 도착한 오후 7시부터 이식 수술을 시작해 이튿날 새벽 2시쯤 마무리했다.


전장용 교수는 “환자 소견상 간성혼수에 따른 뇌부종 발생 가능성이 높아 수술 당일인 10일 새벽 환자 Brain-CT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정상임이 밝혀져 이때 수술의 성공을 확신했다”며 “이번 간이식 수술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개원 이래 처음이지만 그동안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팀워크를 이루어 간이식을 시행해했던 만큼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며 “환자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는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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