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신장이식수술 3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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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신장이식수술 300례 달성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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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자 이식수술 성공적 수행

전북대학교병원 신장이식 수술이 300례를 달성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정 모 씨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을 최근 시행했다. 뇌사장기기증자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아 진행된 이번 300번째 신장이식수술은 간담췌ㆍ이식외과 유희철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신장이식 수술은 만성 신부전, 말기 신질환 등으로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에게 콩팥기능을 대체해 주는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1989년 60대 어머니의 신장을 30대 남성에게 이식한 이후 활발하게 신장이식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가족 등이 신장을 기증하는 혈연중심의 생체 신장이식이 주로 이뤄졌지만, 1998년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30대 남성의 신장을 30대 남성 만성신장질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뇌사 신장이식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총 300건의 신장이식 수술 가운데 87례(29%)가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진행된 것. 특히 2000년대 후반 이후 적극적인 뇌사자 관리, 기증문화의 확산,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변화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뇌사장기기증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 실제 2005년 이후 시행된 95건의 신장이식 수술 중 66건(69.4%)이 뇌사자 신장이식이었다.

3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이식 받은 신장의 기능이 유지되는 것을 의미하는 이식신생존율 또한 서울에 있는 이식의료기관 못지않게 높다”며 “이것은 이식 수술 및 수술 후 관리 수준이 모두 높아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지난 3월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하고 체계적인 뇌사자 관리 및 장기이식 수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장뿐만 아니라 간 이식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1999년 뇌사자간이식을 성공한 이래 2005년에는 생체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현재까지 약 50례에 달하는 간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등 충청ㆍ호남 지역 최고의 이식 의료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조백환 센터장(간담췌ㆍ이식외과)은 “신장이식 300례를 달성하기까지 많은 의료진 및 직원들의 노력과 협조가 있었다”며 “수술과 진료에 있어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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