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암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中文)대학의 양시린(Xilin Yang) 박사는 2천600여명의 2형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는 그룹이 복용하는 그룹에 비해 암 발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트포르민의 복용단위가 높을수록 암 예방효과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양 박사는 말했다.
이 결과는 연령, 음주, 흡연 등 암의 일반적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미국암학회(ACS)와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형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들에 비해 일부 형태의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공동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메트포르민은 한때 글루코파지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었으나 특허가 만료돼 지금은 한 달 복용분을 10달러도 안 되는 싼값에 살 수 있다.
그러나 메트포르민의 암 억제 효과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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