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소아)당뇨병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해 췌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사상처음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탈리아 피사 병원의 외과전문의 우고 보기(Ugo Boggi) 박사는 19년 동안 1형당뇨병을 앓아온 43세의 여성환자에게 '다빈치 SHDI 로봇'을 이용해 췌장을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3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지난 9월27일 3시간에 걸쳐 로봇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아무런 합병증 없이 3일 전 퇴원했다고 보기 박사는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췌장이식 수술은 3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7cm를 절개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수술 성공으로 전통적인 방법보다 훨씬 침습성이 덜한 췌장이식수술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보기 박사는 말했다.
췌장은 혈관구조가 복잡해 췌장을 이식하려면 침습성이 매우 높은 수술이 필요한데다 당뇨병 환자는 체력이 약해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50%에 이른다.
한 달 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종합병원 의료진이 맥슬리피(McSleepy)라는 별명이 붙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미국에 있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조종에 의해 전립선절제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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