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관련 건강식품 오남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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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관련 건강식품 오남용 우려
  • 윤종원
  • 승인 2010.10.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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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트라민 판매중지 따른 약물요법 안전성 도마 위

비만치료에 있어 과연 약물요법이 꼭 필요한가. 10월31일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제33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1회 연수강좌에서는 이 주제에 대한 찬반토론이 진행됐다.

필요성을 강조한 김경곤 가천의과학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는 식사나 운동요법이 비만 치료하는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약물이나 수술적 요법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약물요법은 체중감량의 보조적 수단일 뿐이라며 적합한 대상자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물병합요법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며, 환자와 약물 사이의 이해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에서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물요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밝힌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교수는 “유익성이 위험성을 앞선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는 유럽 연구진의 말을 인용하면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인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항비만약제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며 생활습관의 개선 및 지속적인 운동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비만의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회 참가자들은 10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부트라민에 대한 판매중지 결정 이후 비만치료제의 감소로 인해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원영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고도비만을 제외한 비만 환자는 5%만 빼도 건강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며 “정부기관의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리아트릭 등 수술요법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대사적 합병증에 대한 예후가 좋아짐에 따라 비만 치료의 급여화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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