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 실거래가제 국내 제약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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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형 실거래가제 국내 제약 몰락
  • 최관식
  • 승인 2010.10.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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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제약협회장, 창립 65주년 기념사 통해 정부와의 소통 강조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지속되면 국내 제약산업의 몰락은 뻔합니다. 향후 나타날 부정적 현상들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와 소통함으로써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26일 협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경호 회장은 “10월1일부터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시행되면서 요양기관의 약가이익 추구와 제약업체 간 과당경쟁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1원 낙찰 등 출혈경쟁은 국민으로부터 불신은 물론 국내 제약의 건전한 발전을 해치게 된다”며 제약산업의 몰락을 우려했다.

이 회장은 또 한-EU FTA가 내년 7월 발효되고 한-미 FTA도 비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계는 제약선진국인 미국, 유럽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글로벌 경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투자소요재정의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노력 촉구는 물론 정부 또한 FTA 피해산업인 제약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제와 연구개발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국내 제약 스스로 투자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정한 약가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국내 제약도 이윤을 주머니에 챙기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광복 후 취약한 기술기반을 극복하고 꾸준히 노력해 우수한 제네릭 생산과 15개에 이르는 신약까지 개발해내는 자랑스러운 건강산업으로 발전했다”며 “자국 제약산업의 몰락으로 값비싼 오리지널의약품에 의존해야 하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예를 보더라도 국내 제약산업의 건전한 육성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에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산약의 품질이 여전히 미국, 유럽 등 제약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의약품 거래에 불법 리베이트가 존재한다는 국민의 불신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제약은 노력하고 있으며, 더 좋은 품질의 의약품을 공급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21세기 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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