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최대 규모 의료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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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최대 규모 의료기술 이전
  • 박해성
  • 승인 2010.1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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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치료제 후보물질 관련 기술 150억원에 제공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이철)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술 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연세의료원은 10월12일 연세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주)큐라켐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과 관련한 자체 개발 의료기술을 150억원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식을 가졌다. ‘중간엽 줄기세포의 혈관내피세포로의 분화 유도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의 신규 용도 기술 등’ 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의료원은 약 150억원의 선급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됐으며, ㈜큐라켐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연구소 황기철 교수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골수로부터 얻은 중간엽 줄기세포로부터 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피세포로의 형성을 조절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도출한 것이다. 이 후보물질을 이용해 손상된 내피세포 재생의 새로운 방법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큐라켐은 연세의료원과의 협력 하에 이 기술의 상용화 연구를 적극 추진하게 되며, 향후 약 900억원에 이르는 혈관내피세포 활성제 시장뿐만 아니라 약 2조원에 달하는 세계뇌심혈관치료제 시장 및 췌장세포이식 촉진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황기철 교수는 “국내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높은 발병률 및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뇌심혈관질환에 줄기세포 관련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내피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은 향후 매우 중요한 치료제의 한 분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국내 의생명공학분야의 산학협력의 가능성과 진료의 주체인 병원이 연구의 핵심으로서 우수한 실용적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며 “향후 연세의료원은 이와 같은 의료산업 분야에 더욱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황교수의 연구는 2008년 복지부가 선도형연구중심병원에 선정한 세브란스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익)의 연구과제 중 첫 성과다.

이날 행사는 이철 연세의료원장, 홍대식 연세대 산학협력단장,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김동익 세브란스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장, 황기철 교수, 장양수 교수를 비롯한 연세대학교 주요 인사들과 ㈜큐라켐 신숙정 대표 및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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