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표지증으로 양팔과 양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가 달린 작은 왼발 하나만 가지고 태어난 호주판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희망을 전달했다.

호주판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는 10월12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대상으로 자신의 절망과 극복, 희망의 삶에 대해 소개했다.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삶을 비관해 초등학교 때 3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15살에 요한복음 9장의 성경말씀을 접한 후 희망을 갖게 되며 이후 ‘사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의 대표로 전 세계를 돌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강연에서 그는 “의사는 걷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전 수영도 할 수 있어요. 이 몸으로 4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났고 11만 명 앞에서 강연을 했습니다”라며 “희망이 바로 뒤에 있지만 우리가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희망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교통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된 정우혁(12)군을 따로 만나 격려하고 그 자리에서 직접 싸인한 자신의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저서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원제 The Life Without Limits·두란노) 출판을 기념해 지난 7일 방한했다.